온라인 릴게임 중독으로 인한 경제적 파탄은 가정 파괴의 가장 직접적이고 가시적인 결과로 나타난다. 2022년 인천에서 발생한 최모씨(41세) 사례는 이러한 경제적 파탄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대기업 과장으로 재직 중이던 최씨는 월 500만원의 안정적인 수입이 있었지만, 온라인 릴게임에 빠진 지 1년 만에 1억 2천만원의 빚을 지게 되었다. 그는 처음에는 자신의 월급으로 게임을 했지만, 점차 생활비를 유용하기 시작했고, 결국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대부업체 대출, 심지어 불법 사채까지 손을 대게 되었다.

최씨의 아내는 남편이 생활비를 제대로 주지 않아 자녀들의 학원비와 급식비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게 되었다. 그녀는 "남편이 매일 밤늦게까지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고, 돈 이야기만 나오면 화를 내거나 회피했다"고 증언했다. 결국 채권자들의 독촉이 시작되면서 가족들은 최씨의 중독 사실을 알게 되었고, 집은 경매로 넘어가게 되었으며, 가족은 월세방으로 이사를 가야 했다. 이 과정에서 최씨의 두 자녀는 학교를 전학해야 했고, 아내는 생계를 위해 파트타임 일자리를 여러 개 구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또 다른 사례로, 광주에 거주하던 정모씨(39세)는 자영업을 하면서 온라인 릴게임에 중독되어 사업 자금까지 게임에 쏟아부었다. 그는 "한 번만 더 하면 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사업장 운영 자금 3천만원을 모두 게임에 사용했다"고 고백했다. 결과적으로 그의 사업장은 문을 닫게 되었고, 직원들에게 밀린 임금도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정씨의 부인은 "남편이 사업이 어렵다고만 했지, 도박 때문이라는 것은 전혀 몰랐다"며 배신감과 절망감을 표현했다. 이처럼 경제적 파탄은 단순히 돈의 문제를 넘어서 가족 구성원 간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가정의 기본적인 기능을 마비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